경이의 주


경이의 주 (The Wonder Weeks: '얘가 대체 왜 이래?' 주간, 출산예정일 기준)
5주, 8주, 12주, 17주, 26주, 36주, 44주, 53주, 61-62주, 72-73주


햇빛쨍쨍(?) 주 (The Sunny Weeks: '우리 애도 천사?' 주간, 출산예정일 기준)
6주, 10주, 13주, 21주, 31주, 39주, 49주, 58주


"안 그러던 애가 혼자 누워있으려고 안 하고 계속 안아주라고 해요."
"안 그러던 애가 하루 종일 울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수도 없고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지 않아요."
"안 그러던 애가 잠도 안 자려고 하고, 자주 깨요."
"안 그러던 애가 잘 먹으려고 하지도 않아요 (또는 하루종일 젖만 물고 있으려고 해요)."

아마 한살도 안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면 다들 이런 경험 해보셨을 겁니다.
마크 블러스바이스 박사는 "Healty Sleep, Happy Child"라는 책에서 이런 현상을 25시간 생체리듬을 가진 아기(사람?)가 24시간으로 결정된 사회리듬을 따라가야 하다보니 가끔 한번씩 재동기(re-synchronization)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The Wonder Weeks (Hetty Van de Rijt, Frans X. Plooij 박사 저)"에 따르면, 그런 주간(weeks)이 따로 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라는 책으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주간을 저자 Hetty와 Plooij 박사는, 보통 학술적으로 '퇴행기(regression period)'라고 부르는 기간을 '경이의 주(the Wonder Weeks)'라고 부르며 아기성장이 경이롭게 이루어지는 때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술적 용어의 '퇴행기'는 아기의 성장과정에서 다방면에서 일어나는데, 육체적 성장에서 뿐 아니라, 언어습득 과정 및 감성적 성장 과정에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쉽게 언어습득 과정에서 얘기하면, 이제껏 엄마, 아빠, 멍멍이를 제대로 구분하여 부르던 아기가 갑자기 아빠를 엄마라고 부르고 멍멍이를 아빠라고 부르는...]

아기의 감성적인 측면에서 연구를 했던 Hetty 박사와 Plooij 박사는
이 주간에 아기의 정신적, 육체적 성장이 갑자기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아기들마다 그 시기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답니다(1992년, 네덜란드).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00년 스페인에서도 20명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거의 비슷한 결과를 얻었는데, 5주, 8주, 12주, 26주는 정확히 일치한 반면, 나머지 주는 +ㅡ 1주 정도의 오차가 있었습니다 ( 이 논문 ).

Bowlby 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바로 이런 시기가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재형성되고, 몸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즉 이런 시기야말로 엄마의 사랑이 더 필요한 시기라는 얘기죠.
또한 Lecours 박사나 Prechtl 박사, Trevarthen 박사의 1982년 논문에 따르면 이 퇴행기를 아기가 발달과정을 겪는 도중에 두뇌가 재정립되는 증거의 행동적 양식(behavioural signs of brain reorganization)으로 해석하고 있답니다.

즉, 감성적인 필요가 필요한 이 퇴행기 시기가 ㅡ 우리 엄마들이 꺼뻑! 죽는^^ ㅡ 두뇌 발달에도 큰 역할(급성장하는)을 하는 것으로 추측을 한다는 거죠.


'경이의 주간'의 특징
  • 더 많이 운다.
  • 식욕이 떨어진다 (반면에 하루 종일 젖만 물고 있는 아기도 있음).
  • 잠 잘 자던 아기도 잠재우기가 더 힘들다. 더 자주 깬다.
  • 혼자서 잘 놀던 아기도 갑자기 엄마만 찾으며 엄마가 없으면 짜증을 심하게 낸다.
  • 엄마와의 신체 접촉을 유난히 원한다.


'경이의 주간'에는 이것을 명심!
  • 이 주간에 엄마가 더 많이 신경써주고 더 자주 안아주면 성장의 변화를 더 잘 감당하는 경향이 있으며 잠을 재울 때에도 편안하고 따뜻한 잠재우기 의식을 약간 길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됨
  • 이런 어려운 시기도 있지만, 이런 시기가 지나고 나면 '햇빛쨍쨍 주간'이 곧 다가옴을 인식하고 참아줄 것
  • 이 시기에 필요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기는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 정신적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음


이런 시기가 따로 있고, (어느정도) 예측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핑키를 더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돌이 훨씬 지난 아기를 둔 지금, 좀 아쉽네요.

경이의 주를 설명한 책: 'The wonder weeks (한역판,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두 연구결과가 약간의 오차가 있음을 알려드리려고 그래프를 올리네요]


[ http://www.livingcontrolsystems.com/wonder_weeks/content_ww.html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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